본문 바로가기
햇볕같은이야기

무식의 힘

by 최용우1 2009. 2. 6.

 

*사진을 클릭하면 5편의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무식의 힘

사람들은 '아는 것이 힘'이라고 하는데 저는 '모르는 것도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여류시인 로월(Loweel 1874-1925)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가난한 사람을 얕보고 비웃지 말라. 가난하기 때문에 부모에게 상속받은 재산이 있다. 튼튼한 육체와 무슨 일이든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굳센 마음,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헝그리 정신, 가난하기 때문에 참을성이 있고 작은 것도 고맙게 여길 수 있다. 가난하기 때문에 슬픔을 알고, 억울함을 알고, 곤란한 사람들을 도울 줄 아는 인정이 있다. 이것은 가난한 이들의 재산이다. 황제도 부러워하는 것들이란 말이다."
저는 로월의 말을 빌려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무식한 사람을 깔보고 비웃지 말라. 무식하기 때문에 갖고 있는 힘이 있다. 무식하기 때문에 약삭빠르게 따질 줄 모르고 꿍꿍 성실한 것, 무식하기 때문에 유식한 사람 앞에서 겸손할 수 있는 것, 무식하기 때문에 근심걱정하지 않고 마음의 평화를 누리는 것, 사람들에게 더 잘 보여야 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는 것, 무식하기 때문에 남을 속일 수 없는 것... 이 모든 것은 무식의 힘이다. 유식한 사람들은 꿈에도 모르는 무식의 놀라운 힘이다."
유식한 사람에게 무식하다고 하면 되게 기분 나쁘지요. 그러나 무식한 사람에게 무식하다고 하면 그건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게 무식의 자유함입니다. 하하... 무식하면 용감하기 때문에 이런 글도 쓸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용우  
more...

[햇볕같은이야기3430] 2009.2.6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반응형

'햇볕같은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순수와 순진   (0) 2009.02.09
코고는 소리   (0) 2009.02.07
보이지 않는 곳의 청소   (0) 2009.02.05
뻥뻥뻥뻥뻥튀기   (0) 2009.02.04
[햇볕같은이야기3427] 다만 하나님만 사랑하고   (0) 2009.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