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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뻥뻥뻥뻥뻥튀기

by 최용우1 2009. 2. 4.

 

*사진을 클릭하면 5편의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뻥뻥뻥뻥뻥튀기

우리동네에 5일마다 서는 대평장이 현대화 사업을 한다며 정비되는 비람에 왁자지껄 난장(亂場)이 사라져버렸습니다. 난장과 함께 뻥뻥 대포를 쏘아대며 장터를 들썩들썩 가장 시끄럽게 했던 뻥튀기 장수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네요.
전라도에서는 튀밥이라 부르는 뻥튀기는, 구수하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 것이 살도 안 찌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 통합니다. 전에는 자동차 운전대 모양의 손잡이를 돌리면 검은 쇠통은 달달달... 풍로는 돌돌돌돌 바람을 불어 장작불을 더욱 잘 타게 했었는데, 지금은 가스불에 모터를 달아서 지가 저절로 알아서 돌아가더군요.
적당히 잘 달구어진 통을 자루가 씌어진 망에 척 걸치고.. "자 모두 귀를 막아요" 해놓고 쇠막대기로 뚜껑을 여는 순간 뻐--엉! 흰 연기와 함께 구수한 냄새와 튀밥이 꽃송이처럼 날립니다. 그러면 아그들이 흩어진 튀밥을 하나라도 더 주워 먹으려고 우루루루 달려들었지요. 그때 그 시절에는 말입니다.
하... 그 뻥은 막 터지려는 순간 아슬아슬 꼴깍! 긴장이 되고 귀를 막고 눈을 꼬옥 감게 만들었었는데...  허! 그 뻥쟁이 아저씨 오데로 가버렸을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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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3428] 2009.2.4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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