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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햇볕같은이야기3007] 시골 정거장

by 최용우1 2007. 8. 9.

장미-불르라이트 ⓒ최용우*사진을 클릭하면 5편의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시골 정거장

 지리산 종주를 마치고 버스를 타기 위해서 정류장을 찾았습니다. 지나가는 아주머니에게 물었더니 이상한 것을 묻는다는 표정으로 고개만 돌려서 "쩌그" 그럽니다. "쩌그"라는 말은 전라도 사투리로 '저 쪽' 이라는 말인데, 고개를 돌려 저쪽을 봐도 정류장은 안 보였습니다. 그냥 날씨도 더우니까 대충 나무 그늘 아래 서 있다가 버스 지나가면 손 들어서 세우고 타라는 말이지요.
 도시에서는 정류장이 아니면, 아무리 손을 들어도 버스가 서서 사람을 태워주지 않습니다. 그 버릇이 있어서 도시 사람들이 시골에서 버스를 타려면 꼭 정류장을 찾게 되더라고요.
시골에서는 정류장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데서든 길가에서 손을 들면 버스가 서서 태워주는 인심은 아직까지는 남아있습니다. 그 버릇이 있어서 도시에 살면서도 가끔 급하면 지나가는 시내버스에 손을 들어보지요. 쌩~ 지나가 버리는 도시 버스에 마음이 휑~ 자기가 타고 싶은데서 타려면 택시 타라 하지, 그 버스가 멈춰 서서 태워줄 리가 없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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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7호 2007.8.9ㅣHome지난호표지사진1995.8.12 창간편집.발행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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