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일기202-7.21】 안정감
길가에 흙이 무너져 내리지 말라고 쳐 놓은 콘크리이트 옹벽 위에 고양이 한 마리가 한가로이 잠을 자고 있다. 운동을 하면서 지나갔다가 다시 한참 만에 되돌아왔는데도 여전히 그대로 꿈나라 여행중이시라 기념으로 사진 한 장 찍어 주었다.
아마도 야생 고양이인 듯 밤새 영역다툼을 하고 낮에는 졸려서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곳에 엎드려 한숨 때리는 것 같다. 고양이들은 사냥을 하기 위해 사냥감의 움직임과 주변을 살필 수 있는 높은 장소로 올라갔을 때 안정감을 느낀다고 한다.
고양이들은 유연하고 균형 감각이 훌륭하게 발달하여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충격을 분산시키는 능력이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나 동물들이 보았을 때는 아찔한 곳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늘어질 수 있는 것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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