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햇볕같은이야기

[햇볕같은이야기6686]환대(歡待)-환영합니다

by 최용우1 2020. 6. 23.
11

(사진:최용우)

□환대(歡待)-환영합니다

결혼하기 전 나의 소명을 찾기 위해 기도할 때, 어렴풋이 제 마음에 ‘환대(歡待)’라는 단어가 주어졌습니다. <환대란 손님에게 집중하는 능력이다. 환대란 손님이 자신의 영혼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해내는 능력이다. 환대는 다른 사람의 외로움과 고통을 없애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외로움을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도록 돕는 것이다.>-마이클 앤드류 포드
아브라함이 부지중에 천사를 대접한 사건(창세기18장)은 아브라함이 최초의 ‘환대 사역자’였음을 보여줍니다. 환대사역에 대해 공부를 하다 보니 ‘함께 밥을 먹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환대 사역을 하려면 ‘밥을 맛있게 잘 하는’ 배우자를 만나야 한다고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선교회 사무실에 놀러 갔다가 밥을 맛있게 해주는 자매를 발견하고 6개월 만에 후딱 결혼을 해버렸습니다.
아내도 어렴풋하게나마 다른 사람을 환대하는 사역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독교 전통에서 ‘환대 사역’의 역사는 유구하고 오래 되었습니다. 가톨릭에서는 ‘피정(避靜)’이라는 이름으로 환대사역의 맥이 이어지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교회당’ 중심의 한국 기독교에서는 환대 사역 자체가 이해되지 못하고 있어 쉽지 않았습니다.
 환대사역을 ‘손(手)사역’ 손님을 대접하는 사역이라는 뜻이고, ‘섬김 사역’이라고도 합니다. ‘섬긴다’의 희랍어는 디아코네오(diakoneo)입니다. 디아코네오에서 파생한 단어가 디아콘(deacon)인데 바로 교회의 ‘집사’를 뜻합니다. 그러니까 집사의 원래 뜻은 ‘식사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옆에서 정성껏 시중을 드는 사람’입니다. 고로 교회 집사는 기본적으로 ‘환대사역자’입니다.ⓒ최용우
more...

   [햇볕같은이야기6686] 2020.6.23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