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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햇볕같은이야기6687]환대(歡待)-우리 같이 밥먹어요

by 최용우1 2020.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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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용우)

□환대(歡待)-우리 같이 밥먹어요

디아코네오(diakoneo)는 ‘섬김’인데 ‘따뜻하고 정성스런 식탁 시중’이라는 뜻입니다. 이 말을 오늘날 표현으로 바꾸어보면 ‘진실로 순수하고 순전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대접하고 배려하는 삶의 태도’입니다. 내가 이렇게 잘 대접을 하면 나중에 저 사람이 나에게 뭔가 대가를 가져올거야 하는 마음은 ‘섬김’이 아닙니다. 환대 사역은 ‘Give and Take’가 아닙니다. 그냥 아무 조건 없이 주는 것입니다.
최고의 음식점에 가면 최고의 섬김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섬김은 그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한 사람에게만 제공됩니다. 돈이 없는 사람이나 초대받지 못한 사람은 들어가지도 못하고 그 입구에서 쫓겨나지요. 이것은 ‘환대’가 아닙니다. 자본주의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는 이러한 ‘가짜 환대’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 세상 최고의 환대 사역자는 예수님이십니다.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10:45) 예수님은 대가를 지불하여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만 섬기는 것이 아닌 ‘무조건적인 섬김’이라고 하셨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목숨까지 대속물로 내어주는 섬김’이라고 하셨습니다.
환대사역은 따뜻하고 맛있는 밥 한끼 정성껏 대접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래서 아내는 맛있는 요리를 하기 위해 조리사 자격증도 땄고, 맛있는 커피 한잔 대접하기 위해 바리스타 자격증도 땄고, 맛있는 빵을 만들어 나누겠다고 지금 제빵 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내의 손끝에서는 평소에 먹어볼 수 없는 고급 요리들이 나옵니다. 그 환대사역은 섬기는 교회에서도 발휘되어 점심식사가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있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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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볕같은이야기6687] 2020.6.24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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