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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햇볕같은이야기6582] 프레임에 빠지면

by 최용우1 2020. 2. 13.

(사진:최용우)

□프레임에 빠지면

선거철이 되면 각 진영에서는 자기들에게 유리한 프레임을 짜려고 합니다. ①여당은 ‘야당심판론’ 프레임을 짜고 ‘강경 친일파 보수세력 아베당’을 이번에 퇴출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원래 야당심판론 프레임은 잘 안 먹히는데, 현 정권이 ‘실망’이면 전 정권은 ‘절망’이라는 공감대가 있어서 야당심판론 프레임이 통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②야당은 ‘정권심판론’ 프레임을 짜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얼어붙은 경제를 이때다 싶어 ‘정부의 잘못으로 경제가 어려워졌다’는 말로 바꾸어 ‘경제 심판’ 프레임을 열심히 짜고 있는 중입니다. 말도 안 되는 프레임이지만, 보수 언론들이 일방적으로 떠들어대면 의외로 먹히는 프레임입니다.
③군소 신당들은 양당 기득권 체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정치판을 만들자고 하며 ‘제3지대’ ‘제3의길’ 같은 단어들을 동원하여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양당체제를 흔드는 프레임을 짜려고 온갖 자극적인 단어들을 날마다 쏟아내고 있습니다.
어느 진영의 프레임에 국민들이 공감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지겠죠? 상대 진영이 주장하는 프레임에 맞대응을 하는 순간 그 프레임에 빠지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뭐라고 하든 자기진영의 논리만 주구장장 이야기 하면서 상대가 말려들기를 기다리는 것이 프레임의 기본입니다.
그런데 마귀가 프레임을 가장 잘 짜죠. 마귀는 기독교에 사회의 신뢰를 잃어버린 종교라는 프레임을 씌워서 기독교인들 조차도 스스로 개독교라 자조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마귀의 프레임에 빠져서 기독교에 대해 실망하면 안 됩니다. 그러면 기독교 보다 더 나은 곳은 어디인가요? 아무리 찾아봐도 기독교가 그나마 가장 낫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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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볕같은이야기6582] 2020.2.13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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