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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스님에게 빗을 판 사람들

by 최용우1 2010. 11. 9.

영평사 장군봉 구절초 축제 (사진:최용우)

□ 스님에게 빗을 판 사람들

빗을 만드는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뽑는데 무려 100명이나 지원을 했습니다. 면접관이 100명을 모아놓고 빗을 하나씩 나누어주면서 말했습니다.
"어떤 방법이든 좋으니 스님들에게 이 나무빗을 팔아보세요. 시간은 열흘 드리겠습니다. 가장 많이 판 분을 영업부장에 임명하겠습니다. 한 개도 팔지 못하신 분은 회사로 돌아오실 필요가 없습니다."
아니, 머리카락이라곤 한 가닥도 없으신 문어대가리 스님들에게 빗을 팔라니 나 원 참! 열흘 뒤에 단 세 사람만 회사로 돌아왔습니다.
첫 번째 사람이 말했습니다. "저는 바위에 앉아 맨머리를 긁고 있는 스님에게 다가가 머리 긁는데 쓰는 용도로 한 개를 팔았습니다."
두 번째 사람이 말했습니다. "자세히 관찰해 보니 절을 찾아오는 분들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다 엉켰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 빗을 문밖에 달아 놓으면 참배객들이 머리를 단정히 하고 들어올 것이라며 주지스님을 설득하여 10개를 팔았습니다."
세 번째 사람이 말했습니다. "절에 오는 분들에게 나무빗에 적선소(積善梳 선을 쌓는 빗)라고 글자를 새겨서 답례로 전하면 굉장히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스님이 크게 기뻐하며 그 자리에서 1천개를 주문하셨습니다."
자, 지금부터 여러분들에게 열흘의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어디든 가서 전도하십시오. 열흘 뒤에 한 명도 전도하지 못한 사람은 교회로 돌아올 필요가 없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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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3927] 2010.11.9.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자작글입니다. 저는 작권 안 따지니 맘대로 가져다가 활용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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