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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내 이름값은 얼마나 될까?

by 최용우1 2010. 11. 8.

영평사 장군봉 구절초 축제 (사진:최용우)

□ 내 이름값은 얼마나 될까?

산책길에 신천강씨 가족묘 옆을 지나가게 되는데, 넓은 잔디밭에 여성잡지 크기의 비석들만 줄맞춰 박혀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17대 강oo 1650-1701 처 화순최씨> <18대 강oo 1671-1731 처 경주김씨> 이런 식으로 비석에는 이름 석자와 태어난 해-죽은 해, 부인의 이름은 본관과 성씨밖에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어도 죽은 뒤에는 비석에 이름 석자와 태어나고 죽은 해 밖에 남는 것이 없군요. 간혹 외국의 묘지를 보면 그 사람에 대해 짧은 추모의 글이 적혀있기도 합니다.
개그맨 김미화는 자신의 비석에 '웃기고 자빠졌다'라고 써달라는 유언을 남길거라지요. 저도 저의 비석에 "끝" 한자 남겨달라고 유언할 참입니다.
그러니까 결국 사람은 이름 석자 딱 그거밖에 남는 게 없습니다. 그 이름이 어떤 이름이 되느냐는 살아있을 때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결정이 됩니다. 이름에도 가치가 있습니다. 백억만 이라는 이름을 가진 분이 있었는데, 정말 그 이름처럼 부자로 살더라구요. 이백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분이 있었는데, 정말 주머니에 200원을 달랑거리며 사시더라구요.
나는 내 이름입니다. 내 이름은 나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우리에게 '아버지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라고 기도하고, "내 이름으로 기도하면 다 이룰 것이다."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자, 내 이름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요? 오늘은 한번 계산해 보세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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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3926] 2010.11.8.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자작글입니다. 저는 작권 안 따지니 맘대로 가져다가 활용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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