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일기250-9.7】 추석 준비
지난주부터 아내가 열심히 ‘추석준비’를 하는 중이다. 추석에 올 가족들이 덮을 이불을 꺼내어 하루에 한 두개씩 계속 빨아서 뽀송이를 만들어 개 놓고 있다. 비가 와서 밖에 널어 말리지는 못하니 집안 곳곳에 널어놓고 가습기를 작동시킨다.
지금은 옛날처럼 전국 팔도에 있는 온 가족이 한데 모여 ‘가족 공동체’를 확인하고 결속을 다지는 그런 시대는 아니다. 명절 음식도 인터넷에서 클릭 몇 번만 하면 집으로 배달해 주는 시대이기에 명절 개념도 점점 사라져가는 것 같다.
추석이나 설 명절은 흩어졌던 가족들이 서로 얼굴을 보는 귀한 기회이다. 그렇지 않아도 서로 떨어져 살기 때문에 만날 일이 거의 없는데 이렇게라도 만나지 않으면 아마 얼굴을 잊어버리고 각자도생(各自圖生)하며 살지도 모른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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