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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일기)

전도 당했다

by 최용우1 2022. 9. 6.

【여유일기237-8.25】전도 당했다

 

거의 비슷한 시간에 비슷한 코스로 매일 운동을 하다보니 나처럼 비슷한 시간에 비슷한 코스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주로 용수천변 ‘바람의 언덕’ 공원 코스를 도는 분이 계시다. 지난 봄부터 가끔 만난 것 같은데 처음에는 그냥 지나쳤다. 

어느 날 눈인사를 하고 어느 날은 놀이기구를 돌리면서 말을 트고...안 보이는 날은 궁금하고... 그런데 그분이 어디에 사는지 어떤 사람인지는 모른다. 굳이 상대방 호구조사를 할 필요는 없으니까....  

그런데 오늘은 운동시설에서 허리 운동을 하며 “언제 우리 술 한잔  합시다.” 나는 대충 얼버무렸지만, 지금 나 술 전도 당한 것이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주(主)전도를 해야 하는 나는 전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저 사람은 얼마나 ‘주(酒)’님을 사랑하면 나에게 주(酒)전도를 하는 것일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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