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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일기)

자가 조절

by 최용우1 2022. 8. 26.

【여유일기230-8.18】 자가 조절

 

집앞 밭에 있는 감나무 아래에 감이 수북하게 떨어져 있다. 감나무는 해거리를 하는데 작년에는 진짜로 감을 한 개도 못 땄다. 올해는 감이 많이 열리는 해라서 엄청나게 달렸다. 감나무에 감이 너무 많으면 감나무는 스스로 감을 낙과시켜서 그 수를 조절한다. 포도, 복숭아. 사과 등은 인간이 초봄에 꽃을 솎아내서 조절을 하지만 감은 스스로 알아서 자가 조절을 하는 것이다.  

감나무는 습기를 아주 싫어한다. 그래서 땅과 멀리 떨어지기 위해 위로 높게 자란다. 과일나무 중에 유일하게 감나무에만 농약을 안 뿌리는데, 요즘에는 농약도 친다고 한다. 감나무가 높으면 감을 따기 힘들다고 난쟁이 감나무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저 감나무 아래가 우리 차의 주차공간인데 떨어지는 감을 안 맞으려고 감나무 밑에서 최대한 멀리 주차를 하고 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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