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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햇볕같은이야기6521] 정년퇴직과 우주관

by 최용우1 2019. 11. 26.

(사진:최용우)

□정년퇴직과 우주관

우리나라는 현행법으로 정해놓은 근로자의 정년퇴직은 60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그 전에 퇴직을 합니다. 요즘은 4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에 알아서 눈치껏 퇴직을 한다고 해서 ‘사오정’이라고 합니다. 왜 이렇게 정년이 빨라지는 것일까요? 세상이 그만큼 휙휙 바뀌어서 나이가 들수록 그걸 못 따라간다는 것입니다.
어떤 모임에서 “목사는 65세가 정년퇴직이고 어떤 교단은 70세에 정년퇴직을 하기도 합니다.” 라고 했더니 불신자 친구가 “우~~오오와아아....나도 목사나 할 걸...”
세상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발전이 더디고 변화를 못 따라 가는 곳이 ‘기독교’인 것 같습니다. 세상은 미래를 바라보고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는데, 기독교는 2천년 전, 혹은 500년 전의 어느 시점에 머물러서 더 나가지 못하고 뭐가 맞네 뭐가 틀리네 논쟁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2000년 전이나 500년 전의 세상은 2차, 3차원적 평면적 ‘가치관’의 세상이었다면, 지금은 글로벌(global) ‘세계관’을 넘어 우주시대(cosmic age)로 들어가는 ‘우주관’의 시대입니다.
요즘 학생들은 태어나자마자 핸드폰을 손에 쥐고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현대과학이 관찰해낸 과학적 지식에 기초한 ‘우주관’을 교육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경을 이해하고 해석하고 설교하는 신학적 진술도 현대인의 ‘우주관’에 이해되고 납득되고 의미가 전달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기독교는 더 이상 사람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과거의 유물취급을 당하고 말 것입니다.
모 교단의 목사, 장로 정년을 75세 까지 늘리는 헌의안을 검토중이라는 기사를 보고 허허허허허허허허허 웃음이 나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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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볕같은이야기6521] 2019.11.26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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