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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햇볕같은이야기6519] 사람 모양

by 최용우1 2019. 11. 23.

(사진:최용우)

□사람 모양

어릴 적 옆집의 경덕이 어머니는 정말 목소리 큰 욕쟁이였는데, 경덕이가 말을 안 들을 때, “저것이 지금 사람이여, 사람 모양을 한 짐생이여?” 라고 하는 욕이 우리집까지 들려왔습니다. 저는 ‘사람 모양을 한 짐승’이 있다고 굳게 믿고 살게 됩니다. 사람인데 사람 같지 않은 사람을 보면 ‘혹시?’ 하면서 꼬리가 있는지 털이 났는지 뿔이 있는지 그 사람 모양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성경을 읽다보니 예수님이 바로 ‘사람 모양을 한’ 짐승... 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라는 구절이 있었습니다.(빌2:6-7) 한글 성경은 ‘형체’ 또는 ‘형상’(히1:3)이라고 번역 했습니다. 구약 성경에는 하나님을 본 사람은 죽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보고도 죽지 않은 사람들이 여러 명 나옵니다. 성경이 거짓말을 한 것입니까? 아닙니다. 그들은 하나님 자신을 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 형제, 모양’을 봤기 때문에 안 죽은 것입니다.(창18:1겔1:26-28).
우리는 우리의 오감을 통해서 감지되지 않는 것을 설명할 때, 어쩔 수 없이 눈에 보이는 어떤 것과 비교하여 설명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분명히 ‘영혼’은 있습니다. 그런데 영혼을 볼 수도 없고 느낄 수도 없으니 영혼이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영혼의 속성과 가장 비슷한 것이 ‘바람’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영혼을 ‘바람 같은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천사나 마귀도 형제가 없기 때문에 천사에게는 하얀 옷을 입히고 마귀에게는 까만 옷을 입혀서 사람처럼 보이게 설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양이 없으신 분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사람 모양’으로 우리에게 나타나셨는데,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사람 모양을 한 하나님이십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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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볕같은이야기6519] 2019.11.23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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