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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가을은 가을이다

by 최용우1 2009.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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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가을이다

하늘이 높아지고 바람이 차가워지면 슬며시 가슴 한쪽이 서늘해집니다.
"곧 추운 겨울이 닥쳐올텐데... 보일러 기름 넣어야 하는데... 햇볕같은집과 우리 집 양쪽 다 넣으려면 네 드럼은 있어야 하는데..."
"언제 기름 없어서 떨며 겨울 난 적 있었어?"
"그래도, 기름통이 가득해야 불을 안 때도 마음은 든든하지요"
"하긴 그려. 그래도 이제 가을이 시작되었는데, 가을이나 좀 즐기고 나서 겨울 걱정을 하자고"
가을 바람이 불자마자 겨울 걱정을 하는 아내에게 괜히 짜증을 냈습니다. 가을 속에는 슬픔과 감사가 함께 있습니다.
열심히 산 것 같은데 별로 된 것은 없고, 가득 채운 것 같은데도 허전하고, 어느새 나이가 이렇게 되었나? 불현듯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절이 가을입니다. 그러나 가을이 깊어지면서 온갖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들판을 바라보노라면 마음이 풍성해집니다.
그렇습니다. 그래요. 지금은 추운 겨울 걱정을 할 때가 아니라 가을 열매를 거두어들여야 할 때입니다. 지난 여름은 힘들었지만 이 가을 공기는 너무나 고소하고 향기롭네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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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3619] 2009.10.15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자작글입니다. 저는 저작권 안 따지니 맘대로 가져다가 활용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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