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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햇볕같은이야기2974] 열매가 주렁주렁

by 최용우1 2007. 6. 29.
 

장미-람피온ⓒ최용우*사진을 클릭하면 5편의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열매가 주렁주렁

 어느 교회 마당에 이름을 알 수 없는 아름드리 나무가 한 그루 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열매도 열리지 않고 잎도 작아서 교회마당을 지저분하게만 하고, 겨우 그늘을 만들어줄 뿐인데, 결정적으로 교회 지붕과 맞닿아 있어서 나무를 베어내면 지붕이 무너질까봐 베어내지도 못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맨 처음에 나무를 심었던 사람이 이 이름도 알 수 없는 나무가 아니라, 밤나무나 감나무 대추나무를 심었더라면 지금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열매를 따먹고 있었을 터인데 아쉽습니다. 아마도 그분은 나무가 이렇게까지 자랄 줄은 모르고 무심코 심었을 것입니다.
만약에 정원에 나무를 심는다면 무슨 나무를 심으시렵니까? 당연히 열매를 따먹을 수 있거나 기둥으로 쓸 수 있거나 보기라도 좋은 쓸모 있는 나무를 심지 않겠습니까?
우리가 무심코 심는 것들이 나무만은 아닐 것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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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4호 2007.6.25 ㅣHome지난호지난표지1995.8.12 창간편집.발행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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