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수공방(일기)

알탕묵상

by 최용우1 2006. 8. 7.

[최용우] 용포리 일기- 시시콜콜 사는 이야기 지난글

 □ 알탕묵상

 알탕을 먹었습니다.
 명태알이 통통하게 가득 찬 알탕을 맛나게 먹으며 이 알이 모두 부화하면 도대체 몇 마리나 될까? 궁금합니다. 괴물이 따로 없네요. 명태 수천마리가 그대로 내 입안으로 들어가는걸 보니 내가 바로 괴물이네요.
 그래도 바다에 명태가 멸종되지 않고 남아있는 것을 보면 명태 한 마리가 번식시키는 자식은 셀 수 없이 많은가 봅니다.
 등에 알을 100개씩 짊어지고 다니는 물자라는 한번의 짝짓기로 한 개의 알을 얻는다고 합니다. 100개를 얻기 위해서는 100번의 짝짓기를 해야 하고, 암컷이 알을 낳고 죽으면 100개의 알을 생산하기 위해 기진맥진한 숫컷은 그 알을 넘겨받아 자신의 등에 붙이고 다니며 키운다는 것이지요.
 소, 개, 돼지 등등 동물들도 한번의 짝짓기로 한 마리나 몇 마리의 새끼를 얻습니다. 그러고 보면 곤충들이나 동물들에 비해 인간의 생산 능력은 너무나 형편이 없습니다.
 수 천번을 짝짓기 해도 자식은 겨우 하나나 둘밖에 안되죠. 그러고도 밤낮 짝짓기에 죽어라 열을 올리는 것을 보면...  2006.8.4 ⓒ최용우

반응형

'독수공방(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친구가 갔대요  (0) 2006.08.09
책값 안 비싸요  (0) 2006.08.08
날마다 한걸음씩  (0) 2006.08.05
신 안나는 물놀이  (0) 2006.08.04
얘기치않은 특별휴가  (0) 200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