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대전9권] 우주 창조
토마스 아퀴나스<신학대전>1부 제9권 (65-74)
S.T Aquinatis 지음/김춘오 옮김
432쪽 35,000원 바오로딸 2010초판
65. 물체적 피조물들의 창조 작업에 대하여
66. 구별에 대한 피조물의 질서에 대하여
67. 자체 안에서의 구별 작업에 대하여
68. 둘째 날의 작업에 대하여
69. 셋째 날의 작업에 대하여
70. 넷째 날에 대한 장식 작업에 대하여
71. 다섯째 날에 대하여
72. 여섯째 날에 대하여
73. 일곱째 날에 속한 어떤 것에 대하여
74. 공통적인 것들 안에서 모든 일곱 날에 대하여
65. 물체적 피조물들의 창조 작업에 대하여
①물체적 피조물은 하나님으로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보이는 물체는 영원하지 않다.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4:18)
②물체적 피조물은 하나님의 선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존재하라고 창조하셨으니’(지혜서1:14)라고 말한다. 모든 것은 그들의 고유한 존재에 의해 창조되었다.
③하나님께서 물체적 피조물을 창조하실 때 천사들의 중개를 통해 창조하신 것으로 생각된다. ‘지혜로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시103:24)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지혜에 의해 세상이 창조되었다. 그 지혜는 질서였다.
④물체들의 형상들은 천사들로부터 존재한다. ‘질료 안에 있는 형상들은 질료 없는 형상들로부터 온다’(보에티우스) 질료 없는 형상은 영적 실체이고, 질료 안에 존재하는 형상은 물체의 형상이다.
66. 구별에 대한 피조물의 질서에 대하여
①무형(無形)의 질료는 그것이 형성되기 전 어느 순간에는 무형이었다. 창세기1장 2절은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70인역 성경은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어’, ‘비가시적이고 구성되지 않았다’라고 한다. 따라서 형상을 받기 전 질료는 형상을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②모든 물체는 무형인 하나의 질료로 되어 있다. ‘하나님의 만든 두 가지는 하나는 형상화(形象化)된 것이고, 하나는 아직 형상화되지 않은 것이다’(어거스틴) ‘유(類)안에서 하나로 존재하는 그것들은 질료 안에서도 하나로 존재한다.’(아리스토텔레스)
③정화천(淨火天)은 무형의 질료와 함께 창조되지 않았다. 단테의 ‘신곡’에서 하늘을 열 개로 나누어 가장 밖의 하늘을 하나님이 계시는 ‘정화천’이라 했다. 어떤 것으로 존재하는 것은 감각적 물체여야 하는데 정화천은 물체가 아니기 때문에 정화천은 움직이지 않는다.
④시간은 무형의 질료와 함께 창조되지 않았다. 시간 밖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물질적인 제1질료’와 ‘천상의 본성’이다. 그러므로 시간은 무형의 질료와 함께 동시에 창조되지 않았다.
67. 자체 안에서의 구별 작업에 대하여
①영적 존재들 안에 고유한 빛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어거스틴은 ‘영적 존재 안에 확실하고 우수한 빛이 존재’하고, 그리스도께서 빛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고유한 의미이다.’라고 말한다.
②빛은 물체이다. 그 이유는 어거스틴은 ‘빛은 물체들에서 첫 자리를 차지한다.’고 했다. 변화되고 교차되고 반사되는 것은 물체의 고유함인데, 이것은 빛이나 광선의 속성이다.
③빛은 질(質)로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모든 질은 마치 불이 제거된 후에도 물 안에 열이 남아있는 것처럼 그 기체 안에 존속한다. 그러나 빛은 밝음이 쇠약해지면 대기 안에 남아있지 않으므로 빛은 질로 있는 것이 아니다.
④ 빛이 생성을 첫째 날에 배정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 그 이유는 빛을 통해 낮과 밤이 결정된다. 그런데 태양에 의해 생성된 빛은 넷째날에 만들어진 것으로 배정되어 있기 때문에 빛의 생성이 첫째날에 배정되는 것은 옳지 않다.
68. 둘째 날의 작업에 대하여
①궁창은 둘째 날에 창조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창1:8 ‘하나님께서는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셨다’고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고 언급하였으므로 하늘(궁창)은 모든 날이 있기 전에 이미 이었다.
②물들은 궁창 위에 있지 않았다. 물은 본성적으로 무겁다. 무거운 것들은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 있다. 따라서 물들은 궁창 위에 있는 것이 아니다.
③궁창은 물과 물들로부터 분리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만일 궁창을 성신천으로 이해한다면 위에 있는 물들과 아래에 있는 물들은 동일하다. -그러나 만일 궁창을 구름의 영역으로 이해한다면 궁창 위의 물은 ‘수증기’이고 궁창 아래의 물은 액체로서 형태만 바뀐 것이니 그것을 분리해사고 할 수 없다.
④하늘은 오직 하나만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셧다.(창1:1) 하늘은 땅과 반대하여 분리되어 있다. 땅은 오직 하나뿐이다. 따라서 하늘도 오직 하나 뿐이다.
69. 셋째 날의 작업에 대하여
①물들을 모아들임이 셋째 날에 이루어졌다고 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첫째날과 둘째날은 ‘생겨라’는 동사로 표현된다. 그런데 셋째날은 ‘모으다’라는 동사의 개념이다. 한 처음부터 땅은 물들로 덮여 있어 땅은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물들을 모으기 위해서는 땅 위에 어떤 장소가 있을 수 없었다.
②식물의 생성이 셋째 날에 선정된 것이 적합하지 않다. 셋째날에 땅의 무형이 제거되었다. 땅의 풀과 나무는 인과적 원인으로 만들어졌고, 창조된 것들은 힘을 얻게 된 것이다. 그래서 ‘땅은 푸른 싹을 돋아나게’ 한 것이다.
70. 넷째 날에 대한 장식 작업에 대하여
①빛 물체는 넷째 날에 생성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빛 물체들은 자연적으로 부패되지 않는 물체이다. 질료는 그것의 형상 없이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빛은 첫째날에 생성되었고 그것을 담는 그릇이 넷째날에 생성되어 드러난 것이다.
②빛 물체의 생성 원인은 적합하게 서술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시간과 날의 차이는 첫째날에 이미 시작되었다. 따라서 시간과 날과 해가 시간 안에서 구분되어 빛 물체가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③하늘의 빛 물체들은 생명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고결한 물체는 고결한 형상으로 존재한다. 그래서 해와 달과 다른 빛 물체들은 초목과 동물의 물체보다 더 고결한 존재이다. 아주 고결한 형상은 생명의 근원이고 영혼이다.
71. 다섯째 날에 대하여
물들은 물의 충분한 능력으로 그 생산을 향해 생성되는 것이다. 그런데 물의 능력이 모든 물고기와 새들에게 생산을 향하는데 충분하지 않다. 왜냐하면 다양한 것들은 씨로부터 생겨나기 때문이다.
72. 여섯째 날에 대하여
새들과 물고기들이 살아있는 영혼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육지의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육지의 동물들은 스스로 살아있는 영혼이 아니다. 그러므로 ‘땅은 살아있는 영혼을 내라’고 하는 것은 부적합하다. ‘땅은 살아있는 영혼을 지닌 기어다니는 네발 짐승을 내어라’라고 말해야 한다.
73. 일곱째 날에 속한 어떤 것에 대하여
①하나님의 창조 작업은 일곱째 날로 완료된 것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창조의 완성은 세상 종말에 이루어진다.(마13:37) 그리스도의 육화의 시간은 확실하게 시대의 완료이다.(요19:30) 그래서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죽어가며 ‘다 이루었다’고 하셨다. 따라서 창조의 완료는 일곱째 날에 속하지 않는다.
②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에 그의 모든 작업으로부터 쉬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5:17)고 하셨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이렛날에 모든 일로부터 쉬지 않으셨다.
③축복과 성화(聖化)는 일곱째 날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시간 안에서 어떤 선이 실현되고 혹은 어떤 악을 피하는 것에 의해 축복과 성화가 언급되는 시간이 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일하시든지 일을 중단하시든지 아무것도 얻지도 잃지도 않으신다. 왜냐하면 하나님께는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74. 공통적인 것들 안에서 모든 일곱 날에 대하여
①그 여섯날들은 충분하게 계산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어떤 날은 구별이 되어 있고 어떤 날은 장식하는 것에 지정되어 있다. 창조의 작업은 무형의 질료와 무형의 영적인 본성의 생성과 관련이 된다. 그런데 이것은 시간 밖에 있다. 그러므로 창조 작업을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같은 시간으로 날짜를 계산할 수 없다.
②그 모든 날이 하나의 날로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영원히 살아계신 분께서 만물을 함께 창조하셨다.’(집18:1)고 하셨다.
③성경은 여섯 날들의 작업을 표현하는데 적절한 말들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빛과 궁창과 작업의 그런 방식들은 하나님 말씀을 통해 이루어졌고, 하늘과 땅도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요1:3)라는 언급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늘과 땅의 창조 안에서도 마치 다른 작업들 처럼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만 했다.
-요약,정리: 최용우
-월간<들꽃편지675호>2025.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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