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일기242-8.30】 맷돼지
오늘은 아우와 함께 부모님 벌초를 하기로 한 날, 열심히 차를 몰고 빗사이로 막 가는데 정읍에서 고개 넘어 장성군에 들어서니 신기하게도 비가 딱 그치고 땅이 바짝 말라 있었다.
이미 먼저 벌초하고 간 김봉진 목사로부터 부모님 봉분이 맷돼지의 공격을 받아 초토화가 되었다는 전화를 받았기에 삽을 준비해서 갔다. 삽으로 흙을 긁어모아 봉분을 만들었다. 주변에 다른 봉분들도 다 무너져 있었다.
맷돼지가 땅속에 있는 풀뿌리를 캐 먹기 위해 주둥이를 땅속에 쳐박고 마치 쟁기처럼 밀고 다니며 농작물을 절딴내는 동영상을 봤다. 그래도 맷돼지를 잡으면 안 된다고 한다.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데도 맷돼지를 잡으면 불법이라니... 이건 너무 불공평하잖아.
맷돼지들이 맷돼지를 위한 맷돼지법을 만들었나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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