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일기207-7.26】 국수 전쟁
밀, 메밀, 쌀, 감자 등 곡물가루로 만든 반죽을 가늘고 길게 뽑아내서 만든 음식을 순 우리말로 ‘국수’라고 하고 한문으로 면(麵)이라고 한다. 국수는 뜨겁게 먹는 ‘온면’과 차갑게 먹는 ‘냉면’이 있다.
국수는 지역마다 다양한 종류가 있다. 공주를 중심으로 발달한 ‘온면’ 국수는 통칭 ‘공주 칼국수’라고 불리며 칼국수 베이스에 바지락, 들깨, 쑥갓, 해물 등등 다양한 재료를 넣는다. 전라도는 ‘팥’을 넣은 ‘팥칼국수’가 유명하다.
여름에는 덥기에 주로 ‘냉면’ 국수를 먹는데 맨 처음 북한에서 여름에 차게 해 먹는 국수를 ‘랭면’이라 불렀고 앞에 지역 이름을 붙여 ‘평양랭면’ ‘함흥랭면’..등등으로 불렀다. 북한에서는 우리가 ‘냉면’이라고 부르는 음식을 여전히 ‘국수’라고 부른다.
지금 우리 동네에 엄청난 ‘국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온면’은 <경성칼국수>와 <호랑이칼국수>가 붙었고 ‘냉면’은 <이설옥>과 <인생냉면>과 <장수옥>이 붙었다. 전부 다 맛은 최고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인생냉면>은 숯불에 구운 고기를 준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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