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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햇볕같은이야기6615] 제자도

by 최용우1 2020. 3. 25.

(사진:최용우)

□제자도

신약성경에 제자라는 단어가 269번 나오고,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은 3번 나옵니다. 그 3번도 제자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신약성경은 제자들을 교육하는 교재입니다. 성경은 ‘제자들’을 위한 책이며, 교회는 ‘제자들의 공동체’입니다. 제자는 어떤 사람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배우는 공부를 제자도(discipleship)라고 합니다. 초대교회에서는 예수님을 믿는다는 말과 제자가 된다는 말이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유언도 “너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마28:19-20)
저는 신학공부를 할 때 데이빗 왓슨의 <제자도>라는 책을 만났습니다. 정말 대단한 책입니다. 그 후로도 책을 버리지 않고 지금까지 대여섯번은 읽었을 것입니다. <제자도>를 읽다보면, 많은 교회에서 ‘제자훈련’이라는 프로그램을 하는데, 진짜 정말 그것은 ‘제자’라는 이름을 붙이기에 민망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무슨 제자가.....
제자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인데, 예수님께서 직접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욕망과 편안한 것들을 다 버리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누구든지 나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사람은 구원받을 것이지만 자기 목숨을 보존하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다.”(현대어성경 누가복음9:23-24) 제자가 된다는 것은 ‘한 마디로’ 예수님을 위해 목숨을 내놓겠다는 것입니다. 고난의 십자가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한국교회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한국교회가 물질적으로는 복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영적으로는 참으로 암울한 시대입니다. 이 말은 자기를 희생하여 이 세상을 변화시킬만한 진짜 ‘제자도’를 갖춘 제자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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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볕같은이야기6615] 2020.3.25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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