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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내가 보고 싶을 때

by 최용우1 2015. 11. 20.

(사진:최용우)

 

 

□내가 보고 싶을 때

 

Don’t be a smartphone jerk.(스마트폰 또라이가 되지 말자.) 요즘 미국에서 조금씩 싹트고 있는 운동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만나면 서로 마주보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입니다. 그래서 만나면 가장 먼저 스마트폰을 꺼내 한쪽에 포개어 쌓아놓습니다. 누구든 가장 먼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이 그날 밥값이며 비용을 계산한다는 것입니다.
엄청나게 기술이 진보된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가 항상 연결되어 있고 소통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단순히 연결(Connection)을 위해서 대화(Conversation)를 희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조용히 사색을 할 때, 독서를 할 때, 기도를 할 때 핸드폰이 띵똥거리면 집중력을 떨어뜨립니다. 시도 때도 없이 문자며, 카톡이며, 트위터며 핸드폰을 집어 들라는 유혹이 옵니다. 그래서 저는 핸드폰에서 전화벨 소리 외에는 ‘알림’기능을 모두 꺼놨습니다. 핸드폰이 보라고 할 때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고 싶을 때 보겠다는 것이지요. 급하면 전화를 하세요. 그리 급한 일이 아니면 그냥 제가 보고 답장을 할 때까지 기다리셔야 합니다.
유태인들의 힘은 사밧(Sabbath-안식일)에서 나옵니다. 그들은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해가 질 때까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안식일을 지킵니다. 당연히 핸드폰도 전원을 꺼 놓습니다. 이메일을 보내도 답장이 없습니다.그만큼 그들은 고요 속에서 생각할 시간을 얻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자라난 아이들이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고 창의성을 지니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어떤 고등학교 교실에 붙어있던 글이 생각나네요. “스마트폰을 끄면 서울 대(서울에 있는 대학) 가고, 스마트폰을 버리면 서울대 간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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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5363] 2015.11.20.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자작글입니다. 저는 저작권 안 따지니 맘대로 가져다가 활용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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