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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 자비와 사랑

by 최용우1 2013. 6. 30.

까마중 (사진:최용우)

 

자비와 사랑

불교에서는 이 세상을 '고통의 세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자비가 필요합니다. 자비(慈悲)란 사랑과 연민을 뜻합니다. 자(慈)는 이웃을 내 몸보다 더 사랑하는 것을 말하고, 비(悲)는 세상 사람들이 고통당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이 자비심보다 한단계 위는 '보리심'입니다. 보리심이란 고통받는 사람들을 직접 구하겠다는 마음입니다. 이러한 보리심을 낸 자가 바로 보리살타, 즉 나무관샘보살입니다.
이 고통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소승'과 '대승'으로 나뉩니다. 고통을 자신에게 적용시키면 출리심만 강해져서 결국 '소승'으로 떨어지지요. 그러나 이 고통을 자신이 아닌 모든 생명체에게 적용시키면 자비심과 보리심이 생깁니다. 출리심이 강하면 소승이 되고, 자비심이 강하면 대승이 됩니다.
기독교에서는 이 세상을 '죄악의 세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랑이 필요합니다. 사랑(愛)이란 대가를 기대하지 않고 희생하는 것이며, 예수님은 네 이웃을 내 몸보다 더 사랑하라고 유언 하셨습니다. 이 사랑중에 최고의 사랑은 '구원'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직접 자신의 생명을 죄악에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내어준 것입니다.
이 구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개인구원'과 '사회구원'으로 나뉩니다. 구원을 자신에게만 적용시키면 이기심만 강해져서 결국 '개인주의'로 흐릅니다. 그러나 이 구원을 자신이 아닌 모든 세상에 적용시키면 모두를 생각하는 공리심이 생겨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 하게 되지요 오늘날 한국 기독교가 극심한 개교회 주의와 개인주의에 빠진 이유가 바로 '개인구원' 교리를 너무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1907년 평양대부흥 운동이 일어나기 전 한국 기독교는 '사회구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이 나라를 구원하기 위해 독립운동을 했습니다. 일제와 서구 기독교가 서로 마음이 맞아 기독교 신앙을 '개인구원'의 범위로 축소시켜버리기 전에는 말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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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4685] 2013.6.29.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자작글입니다. 저는 저작권 안 따지니 맘대로 가져다가 활용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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