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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 기독교와 보수

by 최용우1 2013. 1. 23.

상수허브랜드(사진:최용우)

 

기독교와 보수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점을 들라면 '보수화'일 것입니다. '보수'라는 의미는 '새로운 것을 반대하고 재래의 풍습이나 전통을 중히 여기어 유지하려고 함'이라고 사전적 정의를 내릴 수 있습니다. 기독교의 진리는 세월이 지나도 변함이 없는 것이기에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기독교의 '정통 전통'을 지키는 것이 당연하다 하겠습니다. 하지만 '보수'가 '보수화(保守化)'가 되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장로교는 대부분 '평양대부흥운동'으로부터 시작된 '대한예수교장로회'를 따릅니다. 다른 비슷한 이름들도 사실상 '대한예수교장로회'에서 갈라져나갔기 때문에 뿌리는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평양대부흥운동이 있었던 1907년은 전국적으로 독립군들의 의병활동과 애국운동이 절정에 다달았던 시기입니다. 일제는 독립군의 활동거점인 교회가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건너온 선교사들은 일제의 협조가 없이는 선교활동이 힘들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하여 기독교인들이 '독립운동'이 아닌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리게 하기 위해 기획된 초대형 이벤트가 바로 '평양대부흥운동'이었습니다.
일제와 선교사들의 의도는 딱 들어맞아 그때부터 기독교인들이 약자편에 서서 '독립운동'을 하기보다는 사회적 강자와 권력 편에 붙어서 서서히 기득권을 형성하게 되고 그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기독교를 세속적 기복주의와 천박한 상업주의로 전락시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역사는 오늘날까지 이어져 사람들이 보기에 '현실 인식이 거의 없는 기독교'가 되고 맙니다. 보수화 된 교회는 오늘날의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현실권력의 충실한 협조자가 되어 있을 뿐, 권력자들이 싫어하는 내용은 입도 뻥끗하지 못합니다. 성경만 가지고 설교를 하고, 예수 믿고 축복 받고 부자 되자는 이야기만 합니다. 그러니 설교가 무슨 뜬구름 잡는 것 같고 '공산당의 선동'같이 느껴집니다.
문제는 규모가 큰 교회든 작은교회든 전부 보수화의 줄에 한 줄로 쭉 서서 그 줄의 길이가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세상 사람들은 모두 최신 스마트폰으로 화면을 터치하며 온갖 짓을 다하고 있는데, 기독교는 아직도 버튼을 누르는 피처폰을 가지고 그것이 최고라고 선전을 하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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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4560] 2013.1.22.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자작글입니다. 저는 저작권 안 따지니 맘대로 가져다가 활용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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