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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 외치고 싶습니다

by 최용우1 2012. 9. 27.

 (사진:최용우)

 

□ 외치고 싶습니다

아침부터 마이크 소리로 밖이 시끌짝 합니다.
"영광 법성포에서 방금 올라온 영광 굴비왔습니다. 맛좋고 싱싱한 영광굴비를 싸게 드립니다. 영광굴비를 한 두릅에 만원에 모시고 있습니다. 아주머니 할머니, 예 어서오세요. 물 좋은 진짜 영광굴비입니다. "

조금 있으니 또 다른 마이크 소리가 들립니다.
"고물삽니다. 고물! 세탁기 티브이 냉장고 전축 컴퓨터 농기계 삽니다. 고물 삽니다. 고물! 놋그릇 수도꼭지 양은 대야 무쇠솥 삽니다."
한 참 후에 또 다른 목소리가 들립니다.
"토종닭이 왔어요. 토종닭. 맛좋고 쫄깃쫄깃한 토종닭이 왔어요. 양계장에서 직접 잡아온 토종닭이 한 마리에 오 천원 세 마리에 만원에 모시고 있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닙니다. 토종닭이요 토종닭"

잠잠하더니 또 다른 소리가 들립니다.
"방충망 고쳐요. 깨진 유리창 갈아요. 부서진 문고리 고쳐요. 막힌 하수구 뚫어요. 방충망 치세요. 유리창 가세요. 문고리 고치세요"

책방에 앉아 있으면 트럭에 물건을 싣고 마이크를 달고서 시끄럽게 외치는 소리를 많게는 하루에 다섯 번씩은 듣는 것 같습니다.
가게가 없는 시골에서는 이런 트럭장수가 많이 옵니다. 처음에는 시끄럽다고 했으나 지금은 다들 그러려니 하면서 별로 신경을 안 씁니다. 오히려 필요한 것이 있으면 기다렸다가 달려나가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는 주님의 복음을 저렇게 외쳐야 되지 않을까요? 작은 트럭을 한 대 사서 마이크 시설을 한 다음 시골의 마을마다 돌아다니며 복음을 크게 외치는 복음장수가 되고 싶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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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4468] 2012.9.27.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자작글입니다. 저는 저작권 안 따지니 맘대로 가져다가 활용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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