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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어떤 사람이 뱃속의 태아에게

by 최용우1 2009.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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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사람이 뱃속의 태아에게

"지금 네가 살고 있는 이 어두운 세상 바깥에 엄청난 우주가 기적처럼 있단다.
맛있는 열매들로 덮여 있는 땅, 산맥, 바다, 들판에 향기로운 과수원과 오곡이 무르익는 논밭.  태양, 달,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별들의 빛으로 환한 하늘, 그리고 남쪽, 북쪽, 서쪽에서 부는 바람, 혼인 잔치 마당 꽃다발처럼 달콤한 향기로 가득 찬 정원도 있지.
너는 지금 그 좁은 관으로 피를 마시며 어두운 감옥에서 뭘 하고 있는 거냐?
이렇게 묻는다면 그래도, 뱃속 태아에게는 자궁-세계가 알고 있는 것의 전부라, 그토록 놀라운 얘기를 들어도 별 감동 받지 않고서 간단히 말해버리겠지.
"미쳤군. 모두, 속임수 판타지야."

수피인 '메블라나 젯랄룻딘 루미'가 쓴 의미심장한 글입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에 대해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사건 하나로 인해 일어나는 거대한 판타지 소설의 첫 장을 넘기는 듯한 감동을 느낍니다.
예수로 인해 생겨난 무수히 많은 사건과, 기적과, 사랑과, 감격과, 감사와, 기쁨과, 인생의 대 반전!  -예수를 믿는다 하면서도 아직 뱃속에 있는 사람은 아무리 말해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겠지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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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3676] 2009.12.24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자작글입니다. 저는 저작권 안 따지니 맘대로 가져다가 활용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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