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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햇볕같은이야기3424] 열받아서 방방 뜨는 교회

by 최용우1 2009. 1. 30.

 

*사진을 클릭하면 5편의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열 받아서 방방뜨는 교회

우리동네에는 '열 받아서 방방뜨는 열방교회'가 있습니다. 교회 간판에 그렇게 적혀 있어서 참 재미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방방 뜰 일이 생기면 얼른 달려가 볼까요? 열 받아서 방방 뜬다는 말은 아마도 '열렬한 기도'를 하면 몸이 가벼워진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우리의 영혼을 부패시키는 마귀 세균으로부터 우리의 영혼을 지키는 방법은 섭씨 100도의 펄펄펄펄 끓는 뜨거움이 필요합니다. 열 받아서 열렬해진 기도가 마귀 세균을 단숨에 죽여버립니다. 뜨뜻미지근한 기도는 오히려 마귀가 더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적당한 온도를 제공하는 것에 불과 합니다.
열렬한 기도는 방방 뛰면서 큰소리로 우랄라라라라 기도하는 외적인 열렬함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 구석에서 조용히 눈물만 흘리고 있는 사람의 기도가 하나님 보시기에 더 열렬한 기도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외적으로 보기에 굉장한 기도보다 오직 하나님 한 분 앞에 서 있다는 생각으로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진실하게 드리는 기도가 더 열렬한 기도입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기도할 때 미루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있을 때도 있었고 헬륨가스가 든 풍선처럼 천정에 붙어 있을 때도 있었다고 하지요.
촛불이 몸을 태워 빛을 내듯 자신의 생명을 태워가며 드리는 열렬한 기도를 드리면 그냥 둥둥 뜹니다. 저도 한번 떠보고 싶어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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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3424] 2009.1.30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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