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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햇볕같은이야기3417] 역지사지(易地思之)

by 최용우1 2009. 1. 20.

 

*사진을 클릭하면 5편의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역지사지(易地思之)

차를 운전하여 가다보면 반드시 보게되는 장면은 앞에 가는 차의 창문 밖으로 담배를 든 손이 쑥 나오는 장면입니다.
담뱃재를 털면 그 재가 뒤에 따라오는 차에게 날아간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듯!  담배꽁초를 던지면 뒷차의 창문에 맞기도 한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듯!
정말 이상하게도 제가 운전할 때마다 그런 장면을 최소한 한번 이상 반드시 보게 되어 막 열을 내게 됩니다. 그러다가 한번은 유독 제 눈에 저 장면이 자주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고...다른 사람의 잘못을 발견하면 그것에 대해 거부감이나 비난을 퍼붓기 전에 나 자신이 만약 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할까?? 내 삶 가운데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일은 없는지 생각해 보고 회개하였습니다.
그렇게 생각한 뒤부터 담배꽁초를 버리는 손이 점점 안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차를 운전하고 가는데 옆자리에 앉은 아내가 뭘 봤는지 막 흥분하며 소리를 칩니다. "저것 좀 봐! 저런 몰상식한 인간... 창 밖이 지 재떨이인가? 저런 손은 꽉 쫠라불어야 해 흥!"
"뭥? 내 눈에는 아무것도 안보여..."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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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3417] 2009.1.20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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