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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햇볕같은이야기3117]날마다 새 날

by 최용우1 2007. 12. 31.

 

토끼밥 주기-5 ⓒ최용우찍 *사진을 클릭하면 5편의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날마다 새 날

 

아무리 하는 일 없이 하루를 살았다고 해도 분명 어제와 오늘은 다릅니다.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늘 걸었던 골목길에서 오늘은 나팔꽃 씨를 한 주먹 받아왔습니다.
늘 걸었던 그 길에 있는 천주교 공소 안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한 참 서서 들여다보다가 왔습니다.
늘 걸었던 골목길에 어느 집 대문에 새롭게 붙어 있는 교패를 보며 '아, 이분들 교회 다니기 시작했나보다' 잠깐 축복기도를 해 줍니다.
늘 걸었던 그 길에서 보니 대평교회 십자가 네온사인 한쪽에 불이 들어오지 않네요. 무심코 늘 걸었던 것 같았던 그 길에서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날마다 새로운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해가 가고 한 해가 새롭게 옵니다. 해마다 똑같은 것 같은데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다릅니다.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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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117호 2007.12.31 ㅣHome지난호무료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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