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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햇볕같은이야기3022] 농자지천하대 똥

by 최용우1 2007. 8. 30.

장미-실루엣 ⓒ최용우*사진을 클릭하면 5편의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농자지천하대똥

 

사람은 밥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습니다. 밥 안 먹고 사는 사람 있나요? 누가 뭐라 해도 사람은 가장 기본적인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밥'을 먹어야 합니다. 밥을 먹어야 일도 하고, 공부도 하고, 정치도 하고, 장사도 하고, 예술도 하고, 사랑도 합니다.
그 밥을 만드는 쌀이나 밀이나 채소를 가꾸는 사람을 '농부'라고 합니다. 농부는 이 땅에 있는 사람들을 먹여 살리기 위하여 하늘의 하나님과 협력하는 사람들입니다. 농부가 씨를 뿌리면 그때부터 하나님이 햇볕과 비를 내려 씨앗을 키워내십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농자지천하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하여 농(農)은 곧 우주고 농심(農心)은 곧 우주적 지혜라. 모든 일 중에 농사가 가장 기본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농자지천하대똥'이 되어버렸습니다.
자기의 생명을 살려주는 농(農)을 천시하고 똥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그 똥 대문에 곤란을 겪는 일이 반드시 오고야 말 것입니다.
동네에 행정도시시건설청이 있는데, 새로운 도시를 만들면서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살던 터전을 잃고 쫓겨난 사람들이 건설청 앞에 세워놓아 나부끼는 수많은 깃발들 중에 '농자지천하대똥'이라는 깃발을 보고 글을 씁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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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022호 2007.8.30ㅣHome지난호표지사진1995.8.12 창간편집.발행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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