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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햇볕같은이야기2979] 지금 이 순간

by 최용우1 2007. 7. 5.

장미-로즈요코하마ⓒ최용우*사진을 클릭하면 5편의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지금 이 순간

흔히 우리는 시간을 편의상 과거, 현재, 미래라고 나누지요.
이미 지나 가버린 시간, 지금 이 시간, 아직 오지 않은 시간
그런데 우리 중 누구도 '과거'를 만난 사람은 없습니다.
과거의 어떤 시간도 그 당시에는 '현재'라고 불렀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 중 누구도 '미래'를 만날 사람은 없습니다. 미래에 다가올 그 어떤 시간은 '현재'라는 이름으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장 어리석은 일은 만나 본 일도 없는 과거나, 만날 수도 없는 미래 때문에 '현재'를 희생하는 것입니다.
'현재'라는 것도 없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현재'를 '찰라'라고 하는데 손가락을 한번 튕길 때 65찰라가 지나가며, 초로 계산해보면 0.000000000000000001초 라고 합니다. (점 뒤에 동그라미 17개)
플라톤은 '현재'를 가리켜 '순간(Augenblick)'이라고 했는데 1순간은 눈을 한번 깜빡이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눈 깜짝 할 순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시간인 '크로노스'는 찰라, 순간이라는 가장 작은 단위로나마 잴수야 있는데, 하나님의 시간인 '카이로스'는 과거와 미래가 딱 만나는 지점입니다. 그러니까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시간을 '지금'이라고 하기 때문에 어떤 단위로 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언제까지나 영원히 그냥 그대로 '지금'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시간인 '지금'은 '영원'합니다.
우리가 천국에서 영원히 산다고 했을 때의 그 영원은 '지금'이라는 시간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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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9호 2007.7.5 ㅣHome지난호표지사진1995.8.12 창간편집.발행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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