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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8371. 텅 빈 충만

by 최용우1 2026. 4. 29.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8371번째 쪽지!

□텅 빈 충만

1.흔히 5월을 신록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신록이 무엇인지 검색해 보니 ‘신록(新綠, fresh green)은 늦봄이나 초여름에 새로 나온 나뭇잎의 연하고 싱싱한 초록빛을 뜻하며, 5월의 활기찬 자연을 대표하는 풍경입니다.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마음의 평안을 주는 힘이 있어 문학적 소재로 자주 쓰이며...’라고 하네요.
2.신록의 계절 5월에는 입하(立夏)와 소만(小滿)절기가 들어있습니다. 입하는 여름이 시작되었다는 뜻이고 소만은 ‘작은 가득참(충만)’이라는 뜻입니다. 왜 충만일까요? 5월의 산을 보면 온통 초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옛사람들은 어쩜 그리 계절에 딱 맞게 절기 이름을 잘 지었을까요? 기가 막힙니다. 
3.아내와 함께 매주 처가에 가서 가족식사를 합니다. 매주 같은 길을 달려가면서 매주 운주산 자락을 보며 계절을 가늠합니다. “산의 색깔이 변하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연초록 잎사귀가 포르르 하지만 다음주부터는 산이 온통 짙푸르겠어요. 그러면 진짜 여름이져. 산은 1년 중 이맘때가 젤 예쁜 것 같아요. 저런 색깔을 녹음(綠陰)이라고 하죠.” 아내의 말이 기가 막힙니다.
4.멀리서 보면 산이 온통 신록(新綠)인데 등산을 하면서 산에 들어보면 사실은 나뭇잎이 다 핀 것이 아니라 이제 막 피어가고 있습니다. 늦둥이 나무는 이제 잎을 낼 준비를 하고 군데군데 진달래가 져가고 있으니 산은 꽉 차 있는 것이 아닙니다. 
멀리서 보면 산은 꽉 차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 안에 들어가 보면 빈 공간이 더 많습니다. 아, 그래서 ‘텅 빈 충만’이라고 하는 건가요? 신록을 보며 ‘텅 빈 충만’을 생각해 내다니.... 내 생각도기가 막힙니다. 하하. ⓒ최용우 

♥2026.4.30.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신간<누가 예수어록> 632쪽 28000원 https://vo.la/UCrp6vA
♥계절1<마태 예수어록> 692쪽 28000원 https://vo.la/ig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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