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163번째 쪽지!
□우기청호(雨奇晴好)
1.우기청호(雨奇晴好)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비오는 날은 비가 와서 좋고, 맑은 날은 맑아서 좋다.’라는 뜻입니다. 저는 아버지가 무슨 의도로 이름 가운데 우(雨)자를 넣어서 이름을 지어 주셨는지 모르지만(어머니 말씀으론 비오는 날 면사무소 가서 즉석으로 이름하나 만들어 호적 신고를 했다고) 비(雨)가 그렇게 반갑지는 않습니다. 전에는 습궐두통이 있어서 비만 오면 머리가 아팠고, 지금은 고혈압 때문에 가슴이 답답합니다.
2.그런데 비가 오거나 눈이 내리거나 바람이 부는 천지의 운행은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없는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일기예보’는 할 수는 있지만, 일기 자체는 그날 그날 주어지는 대로 그냥 맞이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진짜 궁금한 것은 초등학교 다닐 때는 왜 꼭 소풍가는 날엔 비가 왔죠? 선생님은 학교를 지을 때 구렁이를 삽으로 잡아서 그렇다는데... 딱히 대답할 말이 없는 선생님이 순진한 학생들에게 ‘뻥’친 것 같습니다.
3.같은 바람이 같은 방향에서 불어옵니다. 창공의 독수리는 그 바람을 이용하여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쉽게 날아갑니다. 그러나 길거리의 비닐 봉다리는 바람에 실려 이리저리 쓸려다닙니다.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제 맘대로 일어나는 뜻밖의 일들에 하나하나 반응 하면서 울고 웃고 기뻐하고 슬퍼하고 붉으락 푸르락 말 그대로 그런 것들에 놀아난다면 바람에 굴러다니는 비닐 봉다리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4.내일은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데 눈이 내릴 거라 하네요. 눈이 오면 오는 대로 안 오면 안 오는대로 천천히 다녀오죠 뭐. 우기청호(雨奇晴好)라는 말이 참 좋습니다. ⓒ최용우
10000번을 쓸 수 있을까요?
햇볕같은이야기는 매일 아침에 원고5매, 1천자 길이의 글을 이-메일로 발송합니다. 큰딸이 태어나던 해 우연히 하루에 한편씩 글을 쓰면 평생 1만편은 쓰지 않을까? 해서 시작했는데, 그 말이 씨가 되어 28년째 글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7163번째 글을 써서 띄우며, 앞으로 2837회를 더 써서 1만회를 채울 수 있을까? 10년 정도는 더 써야 하는군요. 꼭 해내고 싶습니다.
햇볕같은이야기 홈페이지가 매일 글을 쓰는 좋은 기반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개인이 ‘서버’를 돌린다는 게 참 쉽지 않네요. 생각보다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듭니다. 서버는 보통 5년마다 한번씩 교체해 주어야 하는데 지금이 그때인 것 같습니다. 제가 햇볕같은이야기 1만회를 쓸 수 있도록 다시 기회를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나은행 117-891254-32307최용우 십시일반
♥2022.2.18 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1.27일출간!<탐나는주보>220쪽(컬러)14000원 https://c11.kr/yw18
♥칼럼13.<정정당당 잘 살자>336쪽 12400원 https://c11.kr/cyw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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