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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햇볕같은이야기6765] 새로운 예배

by 최용우1 2020. 10. 6.

□새로운 예배

1.“예배는 기독교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하는 것은 종교핍박이며, 문죄인 정권은 지금 코로나를 핑계 삼아 기독교를 핍박을 하고 있으니, 우리는 순교의 각오로 매주 모여서 예배를 드릴 것입니다.”라고 아무개 목사님이 열불을 내시네요. 도대체 순교까지 각오하고 지켜야 할 ‘예배’란 무엇일까요?
2.예배(禮拜)란 사전적 의미로는 ‘초월적 존재 앞에 경배하는 의식’입니다. 영어로는 ‘services’나 ‘worship’이라고 부릅니다. 즉, 예배는 서비스(service)‘남을 돕거나 여러 가지 심부름을 해 주는 것’입니다. 또 ‘worship’은 ‘존경과 존귀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존재'라는 뜻이며, 그런 맥락에서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 존경과 경외심이 수반된 엄숙한 행위(요4:20)입니다.
3.최초의 예배 형태는 성전에서 양을 잡아 드리는 희생(제사)였습니다.(창4:3-5) 그러나 예배가 점차 의식화되고 형식화됨으로써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서기 70년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질 때, 그들이 그렇게 지키려고 했던 제의도 무너지고 말았습니다.(말1:6-10)
4.예수님 이후에는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예배가 드려졌습니다. 가톨릭에서는 예전을 따라 미사를 드립니다. 오늘날 한국 교회에서 ‘순교의 각오로 매주 모여 사수해야 하는 예배’의 형태는 사실 그렇게 오래된 예배의 모습이 아닐뿐더러, 예배의 본래 의미와도 많이 동떨어져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이렇게 드리는 예배도 받으실까?’하는 의심이 들 때도 많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는 히브리 제사처럼 형식화되고 의식화되어버린 지금의 성전 예배 형태를 버리고, 하나님이 받으실 만 한 ‘새로운 예배’를 만들라는 뜻은 아닌가 싶습니다. ⓒ최용우 http://cyw.pe.kr/xe/1009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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