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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햇볕같은이야기6647] 예수와 세례 요한

by 최용우1 2020. 5. 5.

(사진:최용우)

□예수와 세례 요한

언젠가 기독교에 대해서 잘 모르는 친구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예수님도 목사였어?”
“음? 그 글쎄... 잘 모르겠는데, 아마 아니었을걸.”
예수님 당시의 유대교는 오늘날 ‘목사’에 해당하는 ‘제사장’이었고 오늘날 ‘그리스도인’에 해당하는 ‘바리새인’들이 있었습니다. 예수 당시의 유대교는 거룩한 것과 더러운 것을 이분법적으로 엄격히 구별하는 성속(聖俗)이원론의 율법이 유대교를 떠받치는 근간이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도 교회와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도구가 ‘성경’입니다. 유대교에 ‘율법’이 있었다면 기독교에 ‘성경’이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요한’이라는 사람이 나타나 “회개하라 독사의 새끼들아” 하고 회개하지 않는 제사장들과 독사같은 바리새인들에게 외쳤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교 이단대책위원에서 사람을 파견하여 요한에게 “너는 누구냐? 네가 메시야냐? 그리스도냐?” 하고 심문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도 성경을 보아서 메시아 그리스도가 오실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때,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고 요단으로 돌아온 예수님이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군중들 사이에 있었는데, 요한이 그분을 찾아냈습니다. 요한은 우리가 먼저 해야 될 일은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아니라 ‘세상 죄를 대신 져야 하는 어린양, 메시아 구세주 그리스도를 찾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죠. 오늘날 우리도 밤낮 성경만 파지 말고 숨어계신 예수님을 찾아야 합니다.
요한은 자신이 막을 내리는 구약의 마지막 목소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에게 세례를 베풀어 그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세상에 확증하여 새 시대를 연 다음 세상에서 사라집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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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볕같은이야기6646] 2020.5.5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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