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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햇볕같은이야기6611] 열두제자?

by 최용우1 2020. 3. 19.

(사진:최용우)

□열두제자?

우리는 예수님께서 직접 부르신 제자가 12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열 두명이 확실합니까? 엥? 12제자의 이름은 4복음서와 사도행전에 나오는데, 그런데 말입니다 그냥 12명이라는 것과 갈릴리 출신 남자라는 것 외에는 5곳의 명단에 이름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합리적인 의심(?)을 해 보는 것이죠. 
4복음서가 예수님 살아계신 당시에 쓰여진 것이 아니라, 예수 승천 이후 40년-50년이나 지나서 쓰여진 책입니다. 기록자들이 70-80살 되신 분들이라 아무래도 오래전 일이기 때문에 기억이 희미하고, 또한 중요한 사건들에 대한 평가가 이미 끝난 상태였기 때문에, 실제 벌어졌던 상황과 성경의 기록이 같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12제자’라고 하신 적이 없습니다. 사도행전 1장에 가룟 유다 대신 맛디아를 제비뽑아 임명한 이후로 아마도 초대의 교회에 ‘12’라는 숫자의 전통이 자리 잡았고 이후에 성경을 기록한 저자들도 의도적으로 12라는 숫자를 사용하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는 요한복음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요한복음에 보면 ‘베드로의 신앙고백’보다도 더 빨리 똑같은 고백을 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나다나엘(요1:49), 나사로의 누이인 마르다(요11:27) 두 사람 다 제자들 못지않게다 예수님과 가까웠던 사람들입니다. 그 외에도 밝혀지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가까이 따라다녔습니다.
복음서가 예수님의 입장에서 예수님의 시각으로 기록된 성경이 아니고, 제자들의 입장에서 제자들의 시각으로 기록되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수많은 사람들을 제자로 생각하셨는데, 제자들은 자기들만 특별히 선택받은 12제자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죠. 역사란 ‘승자의 기록’이라고 하잖아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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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볕같은이야기6611] 2020.3.19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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