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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위로의 여행②

by 최용우1 2015. 10. 13.

(사진:최용우)

 

 

□위로의 여행②

 

한국 교회 교인들은 열심히 QT(Quiet Time)를 합니다. 기독교 서점에 가보면 QT를 도와주는 월간지들이 열 가지도 더 됩니다. ‘묵상의 시간’이라고 불리는 QT는 저도 한때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세월 동안 QT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신앙은 점점 바리새인이 되어가고 있을 뿐, ‘영적 성숙’을 향해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QT의 두 가지 핵심은 ‘묵상’과 ‘적용’입니다. 그날 주어진 성경 본문을 여러번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나에게 주시는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저는 아주 QT책이 새까맣게 될 때까지 기록했었습니다.
묵상 -‘생각’을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생각A는 분심, 잡념에 해당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입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 문화, 습관, 기질, 관심, 배움, 경험, 느낌, 기분 같은 주관적인 생각들입니다. 생각B는 잠재 속에 가라앉아 있는 나의 과거의 경험입니다. 생각C는 나도 모르게 어디선가 저절로 흘러 들어온 생각입니다. 묵상은 주로 ‘생각A’를 사용합니다. 성경 본문을 여러 번 읽으면서 하나님이 나에게 주시는 생각이 아니라 그냥 내 주관적인 생각이 성경에 투영되는 것입니다.
적용 -나는 오늘 무엇을 해야겠다...는 작위는 초등학생들의 일기장에나 적는 것이지, 믿음의 사람에게는 ‘적용’이라는 것을 따로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적용’의 전문가들은 바리새인들이었죠. 기독교인들이 ‘적용’을 못해서 세상 사람들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기독교인들의 ‘정체성’을 바로 드러내지 않으니 그것이 욕이 되는 것입니다.
위로의 여행은 생각A에서 B를 지나 C까지 가는 것입니다. 생각C는 내가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수동적입니다. 나는 가만히 있고 생각이 흘러 들어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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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5333] 2015.10.13.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자작글입니다. 저는 저작권 안 따지니 맘대로 가져다가 활용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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