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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 까만 양복만 입으면

by 최용우1 2013. 6. 1.

창포 (사진:최용우)

 

까만 양복만 입으면

 우리나라에서는 까만 양복만 입으면 다 목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목사 되기가 너무 쉽습니다. 세간의 이목을 끌던 사람이 한동안 안 보이다 갑자기 나타나서 목사라고 합니다. 깡패, 거지, 승려, 무당, 고문기술자, 전과자, 연예인, 사업가가 사업하다 망하면 목사가 됩니다.
 법명까지 받았던 전직 스님이 어찌어찌 해서 목사가 되었는데 왜 목사가 되었느냐는 물음에 "목사 되는 게 너무 쉬웠어요" 라고 했습니다. 스님이 되려면, 출가-행자-사미(니)-비구(니)의 과정을 거쳐 정식으로 법명을 받고 승려가 되는데, 집에서 나와(출가) 절에 들어가는 순간 군대보다도 더 힘들다는 사찰체험을 열흘 간 합니다. 열흘을 견디면 머리를 깎고 행자복을 입고 '행자'가 되어 1년 동안 절의 허드렛일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80%는 중이 되는 것을 포기하고 절을 떠난다고 합니다. 행자과정을 마치면 예비승려인 '사미'가 되고, 4년의 과정을 마치면 '비구'가 되어 대학과정에 해당하는 승가학교에서 또 4년을 공부한 후에야 비로소 '승려'라고 불릴 자격을 얻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목사님이 된 전직 스님은 승복을 벗고 목사가 되는 데 3년도 안 걸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기독교에도 불교의 '행자 과정'과 같은 장치가 있어서 자격이 안 되는 사람들을 미리 걸러 내야 '질 좋은(?)' 목사가 나올 것이란 조언까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레위기 21장은 '제사장'은 매우 엄격하고 까다롭게 살아야 한다고 규정합니다. 예수님이 오신 이후에 우리는 모두 제사장이라는 귀한 신분을 받았습니다.(벧전2:9) 그 중에 특별히 '목사'는 기름을 부어 제사장의 일을 전무하는 역할로 세웠기 때문에 더욱 까다롭고 꼼꼼하게 살아야 합니다. 까만 양복만 입었다고 다 목사가 아닌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1-2) ⓞ최용우

[햇볕같은이야기4663] 2013.6.1.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자작글입니다. 저는 저작권 안 따지니 맘대로 가져다가 활용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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