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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 주시옵고 주시고 주옵시고

by 최용우1 2012. 12. 24.

고무나무(사진:최용우)

 

□ 주시옵고 주시고 주옵시고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기도 가운데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마6:11)가 있습니다. 새로 바뀐 성경에 '주시옵고'가 전에 성경에는 '주옵시고'로 되어 있습니다.
요즘 예배를 드리면서 여럿이 함께 주기도문을 하다보면 반 정도는 '주시옵고'로 하고 반은 '주옵시고'로 하는 바람에 그 부분에 이르러서는 두 개가 섞여서 도대체 먼 소리인지 정확하지 않습니다. 번역을 할 때 소위 <전문가>라는 양반들이 글자를 뒤바꾸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만약 제가 번역을 했다면 '주시고'로 간단히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로 하면 얼마나 간단합니까.
'주옵시고'라고 한 것은 하나님은 왕보다도 더 높으신 분이시니 '극존칭'을 써야 한다는 의미랍니다. 그런데 '주시고'라는 말이 이미 '높임말'입니다. 지금은 왕이 다스리는 왕권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사극(史劇)에서 배우들이나 하는 말인 '주옵시고'를 쓸 이유가 없습니다.
아침에 게으름을 피우다 등교시간이 늦어진 딸이 "아빠! 늦었어요. 오늘만 저 좀 학교까지 차로 태워다 주세요." 하고 아빠에게 부탁을 합니다.
딸은 아빠에게 부탁을 할 때 아무런 염려나 망설임도 없습니다. "주실만  하거든 주세요" "주실 수 있으시면 주시고"가 아닙니다.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주세요"입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의 필요를 무엇이든 공급해주실 수 있는 능력의 아버지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의 재정상태(?)를 걱정해서 "형편껏 주세요."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오히려 하나님을 자존심 상하게 하는 일 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주세요' 오늘도 무슨 맛있는 양식을 주실 지 기대가 됩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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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4536] 2012.12.24.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자작글입니다. 저는 저작권 안 따지니 맘대로 가져다가 활용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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