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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 차든지 더웁든지

by 최용우1 2012. 10. 27.

국화  (사진:최용우)

 

□ 차든지 더웁든지

저는 결혼하기 전 새벽신문과 오후 석간신문을 두 시간 정도 배달하면 나머지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어서 신문배달을 했습니다. 제가 석간신문을 배달하는 지역은 시의 외곽지역이라 상당히 넓어 오토바이로 50km 이상 운전을 했습니다.
한번은 비가 오는 날 어느 철대문집에 신문을 배달하는데 평상시에는 문틈에 꽂아두던 신문이 비에 젖을까봐 그 날은 철대문을 살그머니 밀고 머리와 손을 반쯤 드리밀었습니다. 집안의 어디 비가 안 맞는 곳에 신문을 던지려고 두리번 거리는데 갑자기 할머니 한 분이 철문을 확 밀어 닫는 바람에 하마터면 큰일날 뻔했습니다.
번개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목과 손을 쌱!!!!!! 뺏기에 망정이지 하마터면 몸과 머리가 철대문 사이에 끼어 박살날 뻔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간담이 서늘합니다. 아휴....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네용 벅벅벅... 아흐... 으아아아아아아.......
그 뒤로 저는 절대로 대문이나 문 가운데서 이쪽도 아니고 저쪽도 아닌 어정쩡한 자세로 양다리를 걸치는 자세를 취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들어가려면 확실하게 문을 열고 쑥 들어가고, 아니면 아예 처음부터 문과 멀찍이 떨어져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평생을 이끌어 줄 중요한 교훈 하나를 목숨걸고 배운 것입니다.
성경은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더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더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계3:13)고 합니다. 저는 이 말씀이 그야말로 소름 돋도록 실감이 납니다. 한마디로 양다리 걸치다가는 그냥 죽는 수가 있으니 조심하라는 무서운 경고지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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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4491] 2012.10.27.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자작글입니다. 저는 저작권 안 따지니 맘대로 가져다가 활용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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