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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꽃 따기

by 최용우1 2010. 4. 17.

□ 꽃 따기

4-5월에 복숭아 과수원에서는 '꽃 따기'를 합니다. 복숭아 가지마다 꽃이 너무 많이 피어 그대로 두면 열매가 탱자만 해지고 그것마저도 바람이 불면 다 떨어져버립니다. 꽃이 아무리 예쁘다고 해도 솎아서 따내지 않으면 나중에 좋은 열매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여름에 보기 좋고 맛좋고 커다란 복숭아를 얻으려면 흐트러지게 피어있는 꽃의 대부분을 따버리고 열매가 될 몇 송이씩만 남기는 것입니다.
언젠가 동네 과수원에서 아주머니들의 '꽃 따는' 모습을 가만히 보며 저렇게 따서 버리는 꽃을 버리지 않고 이용할 수는 없을까?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내가 꽃을 말려 '꽃차'를 만드는 '인숙꽃방' 일을 하게 된 동기가 여기에 있습니다.
3월 말부터 6월말까지 약 3개월 동안은 일년에 피는 꽃의 반이 피는 그야말로 '꽃피는 봄이 오면'입니다. 꽃을 따서 꽃차를 만드는 아내가 여기저기 꽃을 따러 다니느라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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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3767] 2010.4.17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자작글입니다. 저는 저작권 안 따지니 맘대로 가져다가 활용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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