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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햇볕3257] 예배에 대하여

by 최용우1 2008. 6. 27.

 

*사진을 클릭하면 5편의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예배에 대하여

1.아직도 상투를 틀고 갓을 쓰고 사시는 분이 있을 정도로 유교적이 가풍이 강한 저의 외가집은 한 성씨의 종가였기 때문에 거의 한 달에 한 두번씩은 제사를 드렸었습니다. 저는 어릴 적에 제사를 드리는 모습을 가까이서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어린 나이에도 그 정성과 까다로운 절차와 긴 시간과 복잡함 때문에 제사의 마지막을 보지 못하고 잠들기 일수였습니다. 온 식구들이 목욕재개하고, 3일간은 부정탄다고 이것저것 금하는 것도 많았고, 평상시에는 보리밥만 먹으면서 제사상에는 흰 쌀밥만 올라갑니다. 그리고 그때는 제사를 꼭 자정에 시작하거나, 아니면 꼭두 새벽에 시작했습니다.
2.구약시대에 제사장이 규례를 지키는 장면도 우리나라의 제사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언젠가 기독교 텔레비전에서 그 장면을 재현하는 모습을 시청한 일이 있었는데, 그 절차와 정성과 긴 시간과 복잡함은 제사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살아있는 짐승들을 잡아죽이는 순간 짐승들의 비명소리와 그것을 불에 태우면서 나는 역겨운 냄새와 여기저기 뿌려지는 피는 보기만 해서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서웠습니다.
3.신학공부를 하면서 타종교의 예식을 참관하고 레포트를 써내는 과정이 있어서 저는 천주교의 미사에 참관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미사는 구약시대의 규례를 현대적으로 변형시켜서 드린다고 하는데 그 순서만 해도 무려 33가지나 되었습니다.
4.우리나라에 복음이 들어온 초창기만 해도 기독교의 예배는 제법 순서도 많았고 두 세시간씩 드리는 것은 기본이었습니다. 금요철야기도는 말 그대로 금요일 밤을 꼬박 새며 기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편리한 것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기호에 따라 예배의 순서가 점점 간단해지고 예배 시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매 주일 저녁마다 모이던 예배시간도 아예 없어지거나 주일 오후에 형식적으로 드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최용우   more..

 제3257호 2008.6.27ㅣHome지난호무료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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