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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

[햇볕3159] 원숭이 같은 사람들

by 최용우1 2008. 2. 25.

계룡산 설경ⓒ최용우사진 *사진을 클릭하면 5편의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조삼모사-원숭이 같은 사람들

새봄을 맞이하여 어떤 사람이 아무개 가게에 가서 10만원 주고 옷을 한 벌 맞췄습니다. 며칠 후 자기 옷과 똑같은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 옷 어디에서 샀어?"
"오늘 아침에 아무개 가게에서 20만원 주고 샀는데 이쁘지?"
"20만원에?" 그 사람이 아무개 옷가게에 가보니 며칠 전까지 10만원에 팔던 옷에 20만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이 사람 괜히 기분이 좋아서 "움하하하핫 우화화화 으히히히히 크키키키 며칠만에 가만히 앉아서 10만원 벌었네. 이 옷은 20만원짜리야." 이 사람 자기 손에 돈이 들어온 것도 아닌데 마음은 공짜로 10만원을 번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아무개 가게 앞을 지나가다가 보니 옷 값이 다시 10만원으로 내려와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앞뒤 따져보지 않고 가게로 뛰어들어가 가게 주인에게 화를 냈습니다.
"왜 내 옷의 가격을 떨어뜨렸습니까? 안 됩니다. 빨리 올려 주세요"
"이 옷은 원래 10만원짜리인데요?"
결국 10만원에 옷을 산 사람들은 힘을 합쳐 옷가게 주인을 몰아내고 자신들의 옷값에 20만원짜리 가격표를 붙여줄 새 주인을 뽑았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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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159호 2008.2.25ㅣHome지난호무료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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