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49. 용납할 수 없는 천국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449번째 쪽지!
□용납할 수 없는 천국
1.학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교사’만 있는 것은 아니고 가르치는 일 외에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을 ‘교직원’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교사’들은 방학 때에도 월급을 주지만 ‘교직원’들은 일을 안 한다며 월급을 안 줍니다. 그러면서 ‘이중직 금지’조항을 만들어 놓아 다른 일도 못 하게 합니다. 같은 직장에서 누구는 1년에 3개월을 월급 없이 살아야 합니다. 도대체 누가 이런 ‘불평등’한 규정을 만들었을까요? 이게 냉혹한 자본주의입니다.
2.마태복음 20장에서 예수님은 개인의 자유와 경쟁,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자본주의 관점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천국 비유’를 하시는데, ‘포도원 품꾼’ 비유입니다. <천국은 마치 이와 같은데, 새벽에 오전에 오후에 그리고 다 저녁때 포도원에 와서 일한 사람들 모두에게 똑같이 한 데나리온씩 품삯을 준다.>
3.‘일한 만큼 받는다’는 성과급(成果給)을 경제활동 원칙으로 삼고 있는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먼저 온 사람들은 “우리만 손해를 보았다. 이런 식이면 누가 아침부터 일하겠느냐? 이는 사회정의에도 어긋난다.” 그러나 포도원 주인은 단호하였습니다. “애초에 너희에게 한 데나리온씩 주기로 계약했고 계약대로 한 데나리온을 주었는데 뭐가 잘못이냐?”
4.만약 아침 일꾼이 “늦게 온 사람도 일을 적게 했지만 부양가족이 있으니 한달란트를 받아야 하루를 살지. 주인이 자비를 베풀어 한달란트를 주셨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기분 좋다.”이렇게 말했더라면 그는 ‘천국’에 대해 이해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자본주의’ 세상에 살면서 ‘천국’을 용납하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천국은 아무나 가는 게 아닙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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