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61. 똥산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7161번째 쪽지!
□똥산
1.오늘은 운동을 하면서 한 번도 안 가본 길을 개척했습니다. 커다란 목장이 있는 옆길을 지나가는데 길가에서는 안 보이는 목장 뒤편에 똥산이 있었습니다. 몸집이 큰 소들은 똥을 푸덕푸덕 많이도 쌉니다. 포크레인으로 똥을 긁어 모아서 차곡차곡 쌓아놓아 언덕이 되어버린 똥산인데 소똥 냄새가 얼마나 지독한지 코를 막고 지나가야 했습니다.
2.조선 후기 300년 동안 12대에 걸쳐서 갑부소리를 들었던 경주 최부잣집에 어느 날 스님이 하룻밤 묵어가면서 했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재물은 똥무더기 같은 것이어서 한 곳에 모아두면 똥냄새가 나 코를 틀어막아야 하지만 골고루 사방에 뿌리면 거름이 되는 법이외다. 관샘보사알~” 똑 똑 또로로로로...(목탁소리)
3.성경에도 비슷한 얘기가 나옵니다.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 살아갈 후손들에게 준 유언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 어느 성읍에서든지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주하거든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 쥐지 말고 반드시 네 손을 그에게 펴서 그에게 필요한 대로 쓸 것을 넉넉히 꾸어주라”(신15:7-8)
4.우리가 사는 세상이 지금보다 더 살만하고, 평화롭게 되려면 아무래도 손을 움켜쥔 부자보다 손을 편 부자가 좀 더 많이 나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나라 자본의 70%를 움켜쥐고 있는 10%의 부자들이 한 손만 펴줘도 국민들 90%의 삶이 지금보다 두 배는 더 나아질 것이라 합니다. 산처럼 쌓인 소똥을 보고 코를 움켜쥐고 급히 지나가면서 부자들이 산처럼 쌓아놓은 자본에서도 악취가 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최용우
♥2022.2.15.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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