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이야기

[햇볕같은이야기6710] 바람과 영성

최용우1 2020. 7. 25. 10:59
11

(사진:최용우)

□바람과 영성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이 흐름을 인위적으로 막으면 큰일 납니다. 왜냐하면 물은 반드시 아래로 흘러야 하기 때문에 막으면 막은 곳을 돌아 다른 물길을 내든지 아니면 그 막힘을 넘어갑니다. 물은 바다로 흘러가고 증발하여 하늘로 올라가고 다시 비가 되어 내리는 ‘순환’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바람도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큰 흐름은 태풍이 되기도 하고 작은 흐름은 산 아래로 내려와 골짝을 흐르고 더 작은 흐름은 살랑살랑 부는 바람 우리 이마에 땀을 식혀주기도 합니다. 만약 바람에 색깔이 있다면 마치 강물이 흘러가는 것 같은 거대한 바람의 강을 하늘에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성령도 흘러가는 바람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요3:8) 고 하셨습니다. 성령도 흐릅니다. 성령님은 공기 바람 숨결 같은 분이시며, 우리의 몸 안에 ‘숨’으로 흐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직접 ‘들숨, 날숨’의 시범을 보여 주시며 성령의 흐름에 대해 알려 주셨습니다.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요20:22)
김현봉 목사라는 분은 강단에 올랐다가 5분 만에 “오늘은 성령님께서 우리의 예배에 안 오셨습니다.”하고 설교를 마쳤다고 하는데, 설교하다가 똥이 마려워 설교를 빨리 끝내는 분은 봤어도 성령님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설교를 중단하시는 분은 저는 아직 한 번도 본적은 없습니다. 영성(性)이 깨어나지 않으면, ‘성령의 흐름’을 감지할 수 없습니다. 성령님 없이도 얼마든지 설교는 할 수 있죠. 그런데 그게 교인들에게 흘러 들어가지는 않죠.  ⓒ최용우
more...

   [햇볕같은이야기6710] 2020.7.25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