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이야기

[햇볕같은이야기6523] 상대성이론과 우주관

최용우1 2019. 11. 30. 10:51

(사진:최용우)

□상대성이론과 우주관

잘 아는 목사님이 자기 딸은 초등학교 다닐 때, 반에서 3등 아래로 내려가 본 적이 없다고 하면서 웃었습니다. 저도 웃었습니다. 왜냐하면 목사님 동네의 분교는 한 학년이 3명뿐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학생들이 50명이나 100명이었다면 저는 ‘우와!’하고 감탄을 했겠지요. 똑같은 3등이지만, 상대적인 것이죠.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1879-1955)이 일반상대성이론를 발표하기 전까지 우리에게 ‘크다’는 개념이 딱히 없었습니다. 크다, 작다, 많다, 적다는 개념은 서로 비교를 했을 때만 알 수 있는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상대성이론은 현대 물리학의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한 우리의 의식 속에 알게 모르게 자리 잡고 있어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원래 세상에 ‘크기’라는 것은 없었습니다. 허블 망원경으로 우주 끝까지 가보면 ‘까만 바탕에 하얀 점만 몇 개’ 있지요. 광학현미경으로 세포를 확대하고 확대해 초미립자 까지 가보면 ‘까만 바탕에 하얀 점만 몇 개’있지요. 극도로 큰 세계나 극도로 작은 세계나 똑같습니다. 그 중간 어디쯤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크기’가 없으신 분입니다. 왜냐하면 비교할 대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각자 개인 한사람도 ‘크기’가 없습니다. 그냥 각자 독립된 개체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교회도 그냥 하나의 ‘공교회’이지 큰 교회, 작은 교회라는 구분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본주의와 상대성이론에 물들어 ‘우리 교회가 더 크다’ 하고 자랑하는 것은 지극히 ‘사탄적인’ 발상입니다.
우주관(宇宙觀)이라는 것은 나도 모르게 나를 둘러싸고 있는 보이지 않는 어떤 틀(Frame)을 깨고 밖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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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볕같은이야기6523] 2019.11.30  지난호신청1995.8.12 창간발행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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